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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녹턴'입니다. 녹턴이란 이름, 혹은 야상곡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곡들은 참 많지만, 릴리 블랑제의 녹턴은 현재는 잘 연주되지 않습니다. 뭐, 그에 따라 인지도가 많이 있지는 않지만 상당히 좋은 곡입니다. 저도 지인 덕분에 알게 되었고, 현재는 전집으로 된 판 하나를 갖고 있습니다.
1936년에 일본 빅터사에서 자체적으로 녹음해 찍어낸 음보이며,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인 피아티고르스키가 도쿄로 직접 갔습니다. 일본프레스들이 늘 그렇듯-얼마 전에 산 카잘스판은 미국 빅터 Z셸락에 버금가는 음질을 보여줬지만-셸락 질이 그닥 좋지 않아 표면 노이즈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낭창낭창거리는 2.5mil바늘을 쓰니, 원반에 문제가 있어 심하게 휜 판이 난동을 부리며 그 노이즈가 들어가는 터라 지금은 3.0mil로 녹음한 상태입니다.
http://1drv.ms/1JHsgj8
피가로의 결혼 서곡 하려다 이거 한 건 함정, 제 취미가 좀 이상합니다.
여담. 양악애호가협회 시리즈의 개요와 전집물.
RL-1~RL-?? 까지는 태평양전쟁 이전에, 혹은 초반 발매된 놈들. 6권까지 본 것 같네요.
RL-101~RL-??? 까지는 애호가협회 특선집이란 타이틀을 달고 최소한 1943년 이후에 발매된 놈들(반질 더럽게 나쁠 듯)
RL-201~RL-??? 까지는 전후에 기존의 것들을 다 때려치우고 Vol. 1부터 다시 발매하기 시작한 번호.
HL시리즈는 Victor Record Library for Every Home, 주로 소품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Victor Home Library가 있는데, 이건 전후에 나온 물건. 반질 더럽게 나쁠 듯.
대동아음악선집은 자세히 모르겠음. 좌석명반집은 전시에 나온 듯 한데 잘 모르겠음.
대동아음악선집에 관심이 가는데(3묶음 9앨범정도로 나옴) 정보가 확실히 없네요, 자료적 가치가 있다면 살 듯 한데...
결론: 비닐라이트 최고, Z셸락 짱짱맨
(음반사마다 커브가 달라 커브를 맞춰야 하는데, 이것도 악기 소리를 많이 들어봐야 잘 맞출 수 있고... 노이즈 제거도 심하게 깎으면 안 되고... 녹음용 턴테이블의 회전속도가 떨어지는 경우 이것도 맞춰야 하고... 특히 1925년 이전 어쿠스틱 녹음은 아주 까다롭습니다.) 이건 나중에 게시글로 써 보겠습니다.
턴테이블부터 앰프까지 수능 끝나면 바꾸고자 합니다. 음질 차이는 약간 미묘하겠지만, 그때부터 좀 빠방하게 작업하지 싶네요.
+요청하시는 거 있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요즘 음원이었다면 노이즈를 듣자 마자 헤드폰을 내려놨을텐데
LP 음원이라고 생각하니 그것마저 포근하게 들리네요.
사람 마음이란 게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