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큰맘먹고 불용품을 싹 정리했습니다.

 

카메라를 한대 팔았고, 카메라 렌즈를 네개 팔았고, 스마트폰을 세개 팔았고. 이제 렌즈 하나가 약속이 잡혔으니 그것까지 팔면 끝인데. 전부다 중고로 구입하고 중고로 파는 것인지라, 살때도 힘들게 샀지만 팔때도 쉽지는 않네요.

 

그 동안 내가 사용했으니 수업료도 까고, 금전적으로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후딱 팔고 정리하는 게 정신건강에는 좋지 싶어서 나름 싸게 파는데. 싸게 파니까 쿨거래를 하는 분들의 비중이 은근히 높긴 해요.

 

아이폰 사가시는 분은 액세서리는 둘러만 보고 폰도 켜보기만 하고 내 아이폰 찾기 등록 해제만 해달라 하시더군요. 렌즈도 택배로 팔았지만 이 분도 아무런 말이 없으시고.

 

허나 싸게 팔아도 말 많은 사람은 항상 있단 말이죠. 눈이 나빠서 사진이 잘 안보인다면서 사진을 다시 찍어달라고 하더니만, 정작 만나서는 매의 눈으로 렌즈알을 차곡차곡 검사하던데... 와 아까는 눈이 나쁘다메 -_-)

 

필요 없는 건 이제 대충 정리했고 쓰는 것만 남았으니. 이제는 더 이상 물건을 늘리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카메라 모두 이제 어지간한 건 써봤으니 딱히 궁금하거나 필요한 건 없어야 할텐데...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_-) 이젠 귀찮아서라도 일은 더 늘리고 싶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