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풀프레임이어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를 들지 못하겠는데, 남자의 로망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번 풀프레임을 쓰니 계속해서 풀프레임에만 눈이 가더라구요.

 

D700을 영입한 이후 다른거에 눈이 가지 않고, 무엇보다 이제 어지간한 건 다 써봐가지고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다시 다 팔아치울까 하고 찾아보는 김에 글 올립니다.

 

slr클럽이 여시니 뭐니 하는 건 그런갑다 하는데, 개편 이후 검색이 매우 불편해져서 찾아보기 좀 짜증나긴 하네요. 왜 개선이 아니라 개악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올렸던 글과 가격을 비교해 보시면 재밌을듯요.

2012년 7월 http://gigglehd.com/zbxe/7950030

2013년 8월 http://gigglehd.com/zbxe/10397399

2014년 10월 http://gigglehd.com/zbxe/12004223

2015년 1월 http://gigglehd.com/zbxe/12374289

 

 

소니 a7: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지 않는 기종인데 이걸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현재 풀프레임 카메라의 중고 시세 폭락(?)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서요. 최신 기종이라 할 수 있는데도 70만원 중반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가다듬지 못한 af(a7 II에선 완성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렌즈군(어댑터 물려서 수동 렌즈 쓰기엔 가장 좋지만)이 발목을 잡긴 한데 어쨌건 신형 모델이고. 미러리스를 단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장점이기도 하니까요.

 

 

소니 a850: 50만원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았네요. 뭐 가격 하락폭은 점점 좁아지기 마련이니까요. 감도는 낮지만 현역에 비해 꿀리지 않는 화소라던가, 동영상만 빼면 다른 기능은 대충 다 있고...

 

 

니콘 D700: 사실 이거 가격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제는 70만원대라고 봐야 하네요. 아무리 잘 쳐줘야 80만원이고. 어찌보면 소니 a7이랑 같은 가격인데 뭐 두 카메라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나름 일리가 있는 가격 아닐까 생각합니다.

 

 

니콘 D610: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교환받은 새제품 취급이 백만원 초반이더군요. 엄청 신형이라 생각했었는데 가격이 이거밖에 안되네?! 하고 놀라서 다른 것도 찾아보게 된거. D600은 뭐.. 그냥 묻힌거죠.

 

 

캐논 5D/1Ds: 지지리도 안떨어집니다. 여전히 60만원에 판다는 글도 많고 20만원에 후딱 가져가슈 이런 글도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30만원 정도면 모험하는 셈 치고 사볼만 하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가격 방어의 캐논.

 

 

캐논 1DS Mk2: 이것 역시 지지리도 안떨어지긴 마찬가진데 편차가 가장 심한것 같아요. 70만원부터 백만원까지 부르는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옛날 캐논 색감을 쓸 수 있는 모델 중 가장 단단한 녀석 vs 그래봤자 구식의 평가가 엇갈리는듯.

 

 

캐논 5D Mk2/6D: 110만 중반. 역시 가격 방어의 캐논입니다. 6D는 생각보다 싸졌구나 싶지만 오두막은 참 질기네요. 오히려 오두막은 130에 부르는 것도 심심찮게 보여요. 제가 여기서 기준으로 잡은 건 말 그대로 중고고.

 

 

다른 모델은 아직까진 가격 부담이 있으니 패스.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건 중고 가격 떨어지는 게 싫다면 캐논 사세요 이거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