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중국 네티즌의 이야기입니다.

http://tieba.baidu.com/p/3775254696?see_lz=1

이 사람은 타오바오에서 2000위안, 한화 35만원 정도를 주고 중고 본체를 구입했습니다. 레노버에서 만든 것이고, 코어 i5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650을 달았으니 살만 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런 게 도착했습니다. 정말 레노버...인데 레노버에서 이런 케이스를 썼던가요?

시스템 정보를 보면 레노버 로고가 있습니다. 코어 i5-3570K라고도 나와 있구요. 근데 요즘 세상에 윈도우 XP?

장치 관리자를 봅시다. 코어 i5-3570K에 지포스 GTX 650은 맞습니다. 근데 시게이트의 40GB짜리 5400rpm 하드디스크?

뭔가 이상하죠. 그래서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메인보드에 시리얼이랑 패러럴 포트가 있어요? 그리고 명색이 GTX 650인데 d-sub 포트밖에 없습니다?

답은 이러했습니다. 메인보드의 내장 그래픽 포트에서 선을 따온 것. 이 컴퓨터는 애시당초 그래픽카드 따위는 없었던 거에요.

메모리는 DDR1 512MB.

이 시스템의 정체는 펜티엄 4, 512MB 램, 내장 그래픽, 40GB 하드디스크였습니다. XP의 정보를 바꿔서 거짓 정보를 표시하도록 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