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액션은 역시나... 최고였네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시퀸스마다 주요 액션신들이 흡입력 있어서 즐거웠구요

메가박스 m2관에서 에트모스로 관람했는데 사운드가...크....


그런데 문제는 스토리가 좀 그렇더군요

어벤져스 3를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는 적절한 수준이었지만 그 포석에 그치는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이하는 강력스포들이 다수 탑재된 어벤져스 2에 대한 비판입니다.




우선 울트론이


네트워크에 접속 -> 인간의 추악한 면을 확인 -> 인간에대한 악의


라는 뻔하디 뻔해서 삭은내 나는 클리셰를 보이는것은 뭐....... 이해합니다.


문제는 울트론의 발언들이 이게 어벤져스 팀원들을 없애버리겠다는건지, 인간 전체를 없애버리겠다는건지 두루뭉실하게 나가고

인류를 한번 조져서 새로운 진화의 단계로 나아간다는 목표도 후반부에나 살짝 언급하고 마는 수준이라서

마블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는 저놈이 왜 마을 하나를 통째로 들어올려서 콜로니어택을 하려는건지 의아해할 부분이더군요


마찬가지로 그러한 인류의 새로운 형태로의 진화라는 부분에서 '비전'을 만드려 했던거 같은데 위와 같은 이유로 비전을 만든 이유도 사람들에게 의문으로 남을법한 스토리 진행이었습니다


게다가 비전의 제작재료는 비브라늄+재생세포조직인데....둘다 희귀성이.... 이걸로 어떻게 인류를 진화시키겠다는건지도 의문이네요




두번째로는 캐릭터들이 너무 뜬금없이 개그를 남발합니다... 지금 울트론이 콜로니 어택으로 지구를 조지려 하는데도 농담 따먹기나 하고있으니 분위기가 너무 가벼워져서 마지막에 퀵실버가............그렇게 되버리니까 뜬금없더군요


dc와는 다른 분위기를 지향하는건 좋은데 너무 가볍게 가려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몇부분에서의 개그장면은 괜찮았지만 너무 자주 그러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엉망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어벤져스팀이 울트론에게 일방적으로 발리고 있는데도 그다지 우울하다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마지막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약간 마니악 하지 않았나. 즉 설명이 너무 간단하게 끝난거 아닌가 하는겁니다


이게 현재 어벤져스의 스토리에 대한 사람들의 평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이유인거 같은데

캐릭터들의 행동들이 이전의 모든 마블작품들을 본게 아니라면 이해하기가 매우매우 힘든 행동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왜 헐크가 마지막에 조용히 떠나려 하는지, 왜 어벤져스 1에서는 멀쩡히 있던 쉴드가 해체당했는지, 왜 로다주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자기만이 최강의 병기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등


물론 정줄놓고 본다면 액션만으로 만족할만 했지만... 그런 세세한 부분의 행동들은 이전의 개별작품들, 헐크시리즈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아이언맨 시리즈 등등 전부 봐둔 사람이 아니면 의아해할만한 부분임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거기다 이번 어벤져스 2는 서울 로케이션 때문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집중되서 마블에 관심없던 일반 관객들도 엄청나게 봤으니 이는 엄청난 역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캡아시리즈나 헐크, 토르 같은 개별 작품들의 관객수는 각각 300만 언저리인데 어벤져스 1편은 단일로 700만을 찍었다는건 어벤져스 1편만 보고 이번 어벤져스 2편을 본 사람들도 많다는 의미이니....그런 분들의 스토리 이해도는 낮을 수 밖에 없을거 같구요











아무튼 간만에 마블뽕이 차올라서....다음 주말에 몰아서 마블 작품들이나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