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가서 낄느님과 잎느님을 만나고 왔어요! ٩(ˊᗜˋ*)و♪
가 보려고는 3월 중순에 생각했는데, 자격시험 일정이 정확히 안 나왔고,
병원 다녀와야 하는 주가 겹쳐서 언제 갈까 하다가, 

결국 시험일은 4월 5일로 확정. 덤으로 27일날 쉬게 된 덕분에

병원에 미리 다녀와서 갈 수 있었습니다.


27일 오전에 버스로 부산 왕복하고 약 타고 음음...
어디론가 떠날 생각에 기분이 업 되어서 그런지,

의사 선생님도 이번 주는 꽤 좋아 보인다고 하셨어요.
일본여행 다녀오기 전이랑 후에 방문했을 때 제외하면 뭐,

줄곧 다 죽어가는 상태였다고(...)

아무래도 자유로운 영혼을 손바닥만한 틀 안에 가둬놓고 살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어찌됐건 집에서 잉여하게 놀다가 저녁 기차를 타러 창원중앙역에
갔습니다.
이 역은 생긴 지 오래 안되어서 그런지 버스 노선이 잉여합니다.

총 5개 노선이 지나가는데, 그 중에 하나는 듣도 보도 못한 신설노선,

나머지 넷 중에 둘이 저희 집 근처를 지납니다..만,
순환노선이다 보니 하나 뿐인거나 마찬가지.

플랫폼에서 한 장.. 이건 폰으로 찍었나 보군요.
왠지 열차 플랫폼에 가면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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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야 달려라~ 두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순천역에 무사히 도착.
우선 잘 곳을 찾아야지요. 미리 구글신의 영험함으로

근처에 찜질방이 존재한다는 정보는 입수했지만,
위치를 잘 모르다 보니 어떻게 찾을 지 대책이 없었지만,

출발하기 전에, 낄느님께서 친절하게도
미리 길을 가르쳐 주셔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왠지 무서워 보이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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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배가 고파서 1층 병원 휴게실의 자판기에서 초코라떼
를 뽑아 먹으려 했는데, 동전이 없다고 음료를 안 팔더군뇨(T_T)
거스름돈 안 받고라도 마실 의향이 있었는데 팔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하...하하... 모땐 자판기...

건물을 나와서 한 장, 구름의 상태가 왠지 불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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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는 달리 찜질방 내에서 폰을 충전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에

일단 낄언니 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순천역 앞을 지나면서 '뭔지 모르겠지만 찍고 보자 !'라는 느낌으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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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류장에서 타요 버스 지나가는 걸 봤는데 멍하니 구경하다 사진을 못 찍었어요(...)
어찌됐든 버스를 타고 낄님 댁 근처에서 내리자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당
절 보고 대뜸 하시는 말이 '저리가요' ....상처받았어요 흑...

나중에 집에 와서 제 카메라에 담긴(아마도 낄님이 찍은) 사진 한 장을 보고서야 알게 됐지만,
당시 상태가 제가 봐도 '이거 누구냐' 싶었을 정도로 말이 아니었더군욬ㅋㅋ
뭐, 그 주는 자격증 준비하느라 수업도 상당히 빡빡하게 있었고, 저녁 늦게 기차타고 나서,
잠도 찜질방에서 자서 사실상 제대로 잔 것도 아닌데다가, 아침 식사도, 아침에 먹어야 할 약도 빼먹은 상태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싶기도 합니다만(...) 그나저나 아침 약은 왜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뿐 아니라 머리카락의 상태가 광인의 그것 같았기에 더 심하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ㅋ
평소에 씻고 나가기 전 거울 속의 정면 모습만 대충 봐서 몰랐는데,
옆에서 보니까 머리를 좀 세팅해야 겠구나 싶더라구요.

낄대인께서 가라사대 머리가 한창 슬럼프에 빠진 상태의 예술가 같다고...

대강 차 한잔을 얻어 먹고 뭘 할까 심히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기차표 예약을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방구석에서-그것도 남의 집에서- 뒹굴뒹굴 하기만 하는것도 좀 그렇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약 1시간...? 소요된 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건 기분 탓일 거예요. 아마도.

일단 순천만 정원에 가 보기로 했고, 가기 전에 근처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도토리로 음식을 하는 곳이었는데 생소한 녀석이라 도전해 봤지만 의외로 꽤 괜찮았어요.

새콤달콤한 도토리 탕수육. 맛있습니다. 아, 집 근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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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도토리냉묵밥...맞던가? 아마 대충 그런 이름.

다음에 올 일이 있으면 도토리 비빔밥도 먹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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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순천만 정원에 도착.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 철이 안 되어서 꽃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대신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해서 좋았어요.

한창 꽃 필때도 평일에는 괜찮을까요...?


튜울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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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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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풀떼기. 이 시기도 의외로 꽤 예쁜 색을 볼 수 있는 녀석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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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작은 쉼터에서 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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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촬영자의 취향이 이상한 것 같지만 그건 기분 탓입니다.


바닥에 예쁜 마법진이 있었습니다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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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무심코 속으로 '앗, 시카바네코(시카바네시체+네코고양이)'라고

중얼거리게 만든 조형물...뭐랄까 그로테스크...?하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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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가지... 뭔가 벌레같아서 찍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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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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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찍는 낄낄님을 도촬...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 커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거대해서 조금 부담스러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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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올라가서 찍어 봤습니다.
......생각한 대로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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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뭔가 이상해..!! 카메라를 너무 오래 방치했나봐요!! ...는 원래도 못 찍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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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원이었나...? 각 국가별 테마로 정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들 만큼은 꽃이 안 핀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꽃 피는 시즌에는 사람들이 득실대겠지... 안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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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아침 일찍 나가 봐야 하는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만✧*ヾ(。>﹏<。)ノ゙✧*

나머지는 내일 귀가하는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おやすみーとぼー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