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눈이에요


오랜만에 이 주제의 글을 또 쓰게 되었어요..//

참 특이한 기록이나 역사를 가진 무기를 소개해보자 싶었는데..

점점 소재가 떨어질..까 싶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거의 역대급  기록을 가진 무기가 있어 소개해볼까 해요..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세상의 흉악한 물건은 모두 영국놈들이 만든다


이 영국이란 나라도 숟한 역사를 가졌으니 이런 평가를 받을만한 때가 있었다는 건 쉬이 납득할만한 나라이긴 합니다..-_-;


하지만 그들이 만든 무기들은 

전쟁사에 한 획을 그으며 영국을 승리로 이끌거나..

다른 의미로 전쟁사에 한 획을 그으며 이런 짓도 가능하구나 싶은 것들도 많았죠..


2차대전 영국은 초기 유럽전선에서..

정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나 다름없었어요...

프랑스는 순식간에 몰락했고.. 미국은 참전을 미루고만 있었죠...

게다가 앞마당인 북해와 대서양은 독일의 유보트가 통상 파괴 작전을 펼치고 있었으니... 최대의 위기였죠..


차라리 앞마당만 털렸으면 나았을지 모르는 영국이었겠으나..

동남아에서 한수 아래인 일본 해군에 털리며 인도양마저 포기했고...

지중해에선 이탈리아 해군을 상대로 파시스트의 진출을 막아야 했어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를 표방하며 제국주의 시대의 최선봉이었던 영국이지만..

그 넓게 퍼진 식민지와 군대는 오히려 2차대전 영국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었던 것이죠..


영국은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우선 앞마당의 독일 유보트에 대항하려 생각했고

여튼간 수면 위로 부상해야만 했던 독일의 디젤 잠수함을 잡아내기 위해

항공대잠 초계가 가능한 바다위의 요새 항공모함이 매우 절실했어요.. 


하지만 섬나라 영국에게 항공모함을 건조할 자재가 너무 부족했고..

자재마저 해상으로 지원받던 시대라.. 결국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그런 영국에 기발한 발상전환을 시작하였는데..!

영국은 강철과 같은 자재보다는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무기를 만들어보자 고 생각을 전환하기 시작했어요..


모스키토 경폭격기의 목재를 이용한 제작은 영국에게 "뭐야 이거로 해도 되네" 라는 쓸데없는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사상 초유의..


빙산으로 항공모함을 만들어보자! 는 약을 거하게 말아드신 건조안까지 나왔어요..

이 안을 제시한 사람은 영국의 제프리 파이크 라는 사람이었고.

어차피 녹거나 좀 부서지면 북극 가져가서 다시 얼리면 되잖아? 라는 참신한 발상이 기본이었고

자신이 개발한 파이크리트 라는 신소재를 이용하여 이 개발안을 더더욱 보태었다고 합니다.

(녹는점이 상온 20도에 물에도 잘 뜨는 최고의 재료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얼음을 주 원료로 하는 신소재라.. 강도는 더 말할 나위도 없었죠..



실제로 영국 총리 처칠이 이 개발안을 전폭 지지했으며 영국 미국 캐나다 3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주되었는데..

그 스펙 자체가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엄청났다고 합니다.


만재배수량 220만 톤...-_-;;;;

전장 - 210m

전폭 - 90m

동력 - 25000킬로와트급 엔진 25기..-_-

12m 두께의 파이크리트 외골격

최대적재량 - 약 150여기의 항공기...-_-;;

자체 냉각 시스템을 갖춰 선채 손상 시 즉각 얼려서 복구한다...-_-;;;;


만재배수량 220만 톤은 현재 니미츠급 원자력항공모함이 10만톤임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수치였던..

약을 거하게 빨아먹은 엄청난 프로젝트였던 것이죠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제일 고민은..

뭔가 같이 올릴 시각자료가 없다..! 는 것이었어요..

그래요 이 플랜은.. 페이퍼 플랜으로 결국 역사에 기록되었을 뿐.. 실물이 없어요.-_-;

실제 아래와 같은..


hab4.jpg

하박국의 예상도.. 옆에 있는건 영국의 KGV급 전함...-_-;;


habakkuk565.png

실제 설계도와 가장 비슷하다는 예상도.. 아마도 옆에 있는건 아크로열급인거 같네요...


여럿 예상도와 개략적인 설계도만 있을 뿐 건조되지는 않았어요..-_-;;;


사실 이정도의 거대한 함체를 띄울 드라이독이 없어 북극에서 빙산을 가져다가 만들어야만 했던 계획이었고

기술실증을 위해 만든 1천톤급 축소모형은...

갑판의 높이가 수면 높이와 별 차이가 없던 심각한 문제와...

골조를 더 보강하기 위해 강철이 오히려 더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_-;;

녹는것이 문제가 아닌 기화현상이 초래하는 함체손실이 어마어마했던 점.. 등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죠...



결국 진행되던 프로젝트는..

미국의 참전과 항공모함 랜드리스.(역시 천조국..-_-)

이니그마로부터 시작한 독일 해군의 통신수단 파악

장거리 항공기의 등장

으로 결국 취소되고 파기되어 버렸답니다...


성경의 하박국서에 나오는 구절처럼 

정말로 믿기지 않을 놀라운 결과를 기대했던 이 프로젝트는..

결국 영국의 기행으로나마 전해지게 되었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