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와 AMD의 GPU는 줄곧 최신 공정을 사용해 왔습니다만 TSMC의 20nm로는 진도가 통 나가지 않습니다. AMD는 여전히 정체 상태이며 이는 NVIDIA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28nm 공정을 고수하고 있지요.

AMD가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한 from-10K 파일을 보면 AMD는 두 파트너를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CPU, APU, GPU, 커스텀 칩을 제조하며 32nm, 28nm 공정을 씁니다. TSMC는 APU, GPU, 칩셋을 제조하며 공정은 65nm, 40nm, 28nm입니다.

그럼 20nm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건 AMD가 하기 싫어서 안한 게 아닙니다. AMD가 쓰기에 맞지 않다는 게 문제지요. TSMC의 20nm 공정은 저전력 모바일 칩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고성능 GPU와는 맞지 않습니다.

AMD는 일부 20nm 공정 계획을 갖고 있긴 합니다. 차세대 저전력 APU인 Nolan(퓨마+ x86 아키텍처), 프로젝트 스카이브릿지 ARM/x86에 속하는 Amur(ARMv8-A64 아키텍처), Xbox One의 차세대 프로세서 등이 그것들이죠.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본다면 AMD는 FinFET의 도입을 바라고 있습니다. TSMC 16nm, 글로벌 파운드리의 14nm(삼성)이 그것이지요. 허나 최소한 올해에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28nm를 유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