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작품을 만들면서... 결과는 반 성공 반 실패입니다.

일단 메모리에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하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쓰기는 당연히 되었고, 읽기도 좀 되었는데 엉뚱한 데이터가 나타나는 등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컨트롤할 수 있는 CPU가 살아 있다는 것과(크리스탈 빼니까 죽던데요) 제가 방금 입력했던 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메모리는 살아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입력한 프로그램의 실행이 안 된다는 것과(선 빼먹었나...) 4비트 래치와 NOT게이트를 통해 출력된 결과를 보여주는 LED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스위치를 조작하면 LED가 지멋대로 들어오는 등 쇼트나 노이즈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는 것입니다. (L... L.E.D.!)

아무래도 UEW와이어의 특성 때문에 무언가 노이즈가 유입된 것 같은데, 회로를 갈아 엎어야 할 듯 합니다.
문을 열어놓고 했을지라도 계속 납연기를 먹고(사실 플럭스 연기...), 당분간은 인두기를 좀 내려놓고 싶어서 세컨드 에디션은 선구자(?) 들이 당시 조립했던 방식인 와이어 랩 방식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Wire wrap, wire wrapping이라고 검색해보세요)
돈이 2~3만원 정도 들게 되었습니다만, 즐긴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할 것 같네요 ^^;; 이찌보면 이번 결과도 배선 돈 좀 아끼려는 제 실수였으니까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