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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대 전역후에

 

알수없는 이유로 말더듬이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예를들어 식당에 가면 제가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해야되는데 속으로만 맴돌뿐

 

입으로 옮기면 여지없이 말이 심해지더라고요.

 

"제..제제제제육볶음 주세요" 이런식으로요.

 

이것저것 방법을 알아봤죠. 스피치 학원에도 다녀보고

 

일부러 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알바도 해보구요.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도리어 심해지면서 자괴감에 휩싸이더군요.  사람 상대하는게 점점 어려워지구요.

 

 

최근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는 일단 항우울제랑 신경안정제를 주고 3주에 한번 꼴로 상담하자고 하더군요.

증상은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인식이 좀 바뀐게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면

 

세간에서는 굉장히 기피하고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네요.

 

다만 제가 말더듬이가 있는것을 단순히 제가 '언변이 딸려서 그렇다' 라고 잘못 판단해서

 

쓸데없이 돈과 시간낭비를 하며 다른 걸 했다는게 후회가 됩니다.  진작에 의사와 상담할걸 그랬네요.

 

 

저 아래 정신질환글이 있길래 잡설 좀 풀어봤네요.

 

개인적인 생각에 육체적인 병이든 정신적인 병이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심각해지는건 사실이다는 거에요.

 

"내가 지금 정신적으로 좀 힘든데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 <ㅡ  이 생각 별로 안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