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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쓰리알시스템의 E400 USB3.0은 사실 나온지 몇달 된 제품입니다. 리뷰 계획 자체는 출시와 동시에 이야기가 오갔지만 일정이 안 맞다 보니 늦게서야 제품을 받아보게 됐는데요. 그 사이 쓰리알시스템은 새로운 케이스 라인업인 X 시리즈를 내놓았고, 아무래도 새로 나온 제품들을 먼저 소개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X 시리즈의 리뷰를 우선 올리다 보니 E400은 가장 뒤로 밀리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E400이 X 시리즈에 비해 볼 것이 없는 밋밋한 제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철저하게 가격대 성능비를 추구하는 E 시리즈의 기본 정신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쿨링, 튜닝, 기능 등에서 내세울 만한 요소들을 빼놓지 않고 넣었거든요. 새로 나온 X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고급형에 속하다보니 빛이 좀 바래긴 했는데 E400만 해도 E 시리즈 케이스 중에선 상위 모델이라 부를 수 있는 물건입니다.

 

소개가 좀 늦었지만, 쓰리알시스템의 E400 USB3.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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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입니다. 다른 E 시리즈와 박스의 디자인은 같네요. 제품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고 취급 사항이나 특징 등이 간단히 소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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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역시 같습니다. 라고 말할 뻔 했어요. 케이스 아래 부분의 포장은 같지만 윗부분은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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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00은 케이스 전면 뿐만 아니라 위쪽에도 돌출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티로폼으로 포장하면 파손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듯 하네요. 그래서 평범한 스티로폼보다 더 부드럽고 탄력적인 소재로 포장을 해서 케이스 윗부분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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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00 입니다. 쓰리알시스템의 설명에 의하면 케이스 상단과 전면 베젤이 테두리를 따라서 부드럽고 깔끔하게 이어지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용했다고 하네요. 선정리 공간 확보를 위해 볼록하게 나온 옆판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빵빵하게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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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옆판은 동일한 것을 사용합니다. 측면 창이나 측면 쿨링팬이 없기에 같은 철판을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선정리 공간에 해당하는 부분은 케이블이 모이는 부분만 튀어나도록 했네요. 크기는 미들타워 ATX 케이스답게 208x483x461mm로 제법 덩치가 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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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앞부분입니다. 중앙에 쓰리알시스템의 로고가 자리잡았고 그 아래엔 타공망으로 만든 통풍구가 있습니다. 통풍구 뒤에 있는 120mm 쿨링팬은 블루 LED를 달아 쿨링은 물론 튜닝 효과까지 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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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엔 3개의 5.25인치 오픈 베이가 있습니다. 최근 케이스에선 5.25인치 베이를 빼는 추세이긴 하지만, ODD 외에 튜닝 용품이나 하드랙을 쓰시는 분들은 5.25인치 오픈 베이가 꼭 필요하시겠지요. 베이 끝의 하얀색 레버를 사용하면 베이 커버를 매우 쉽게 빼고 꽂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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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이스 위쪽입니다. 이렇게 보니 오히려 여기가 케이스의 앞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가 많네요. 우선 사진의 아래쪽, 케이스의 뒷부분에 해당되는 쪽에는 통풍구가 있습니다. 상단 120mm 쿨링팬을 위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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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입니다. 파란색 전원 LED를 겸한 삼각형 전원 버튼이 가운데에 있고, 왼쪽엔 USB 2.0 포트 2개와 헤드폰/마이크, 리셋 버튼이. 오른쪽엔 USB 2.0 인터페이스로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SD 메모리카드,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 리더기, 그리고 USB 3.0 포트 2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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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전면 포트의 확장성이 제법 호화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USB 포트가 4개일 뿐더러,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활용처가 넓은 메모리카드를 케이스에 바로 꽂아 쓸 수 있으니 따로 리더기를 살 필요도 없거든요. 리더기 속도가 USB 2.0인건 살짝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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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봅시다. ATX 메인보드와 7개의 확장 슬롯을 쓸 수 있고  그 위엔 120mm 후면 쿨링팬과 3개의 수냉 쿨링 홀이 있네요. 파워는 케이스 제일 아래에 들어갑니다. 덕분에 상단/후면 쿨링팬은 CPU와 메인보드의 쿨링에 주력하고 파워는 케이스 아래에서 독립된 쿨링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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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바닥입니다. 모서리에 동그란 받침대가 달려 있고. 바닥 전체에 고루 통풍구가 뚫려 있네요. 바닥 정 중앙에는 120mm 쿨링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여기에까지 팬을 달면 상하전후 4방향에 모두 쿨링팬이 달리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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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입니다. 중앙의 선정리 공간이 눈에 띄네요. 이 공간을 잘 사용하면 선이 지나치게 겹치지 않도록 펴 주는 것만으로도 지저분한 선을 케이스 뒷면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또 테두리 가공에도 제법 신경을 써서 매끄럽게 단면을 뽑아 조립 도중에 손이 다칠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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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의 두께는 가장 얇은 곳이 0.4mm. E 시리즈가 쓰리알시스템에서 보급형 케이스 라인업에 속하니 이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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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m 쿨링팬이 3개가 들어가다보니 쿨링팬의 케이블도 3개가 됩니다. 또 USB 포트가 4개고 메모리카드 리더기도 2개라서 USB 연결 케이블의 수도 제법 되지요. 액세서리로는 조립용 나사와 간단한 매뉴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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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00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5.25인치 베이는 전면 패널과 수직으로. 2.5인치 드라이브는 옆으로 세워서, 3.5인치 드라이브는 전면 패널과 수평 방향으로 장착합니다. 3개 드라이버의 장착 방향이 전부 다르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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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을 볼까요. CPU 쿨러의 백플레이트 장착을 위한 구멍이 큼지막하게 뚫려 있고, 메인보드 옆과 파워 앞에는 필요한 케이블이 드나들 수 있도록 일정 간격을 두고 선정리용 구멍이 있습니다. 또 곳곳에 케이블 타이를 고정할 구멍도 있어 선정리를 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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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커버는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전면 패널 앞쪽에서 5.25인치 오픈 베이의 커버를 벗길 수 있지만요. 케이스 아래쪽의 통풍구에 맞춰 블루 LED로 멋을 부린 120mm 쿨링팬이 장착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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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품을 조립해 봤습니다. 전면 커버를 살짝 덜 닫은 채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점은 양해해 주세요. 미들타워 ATX 폼펙터 답게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의 크기나 수량에는 큰 제한이 없습니다. 어지간한 부품이면 다 들어갈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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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과 후면의 120mm 쿨링팬은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CPU와 메인보드의 전원부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CPU 쿨러는 높이 160mm까지도 들어가지요. CPU와 전원부의 쿨링에 신경을 쓰실 분이라면 분명한 장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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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를 비롯한 확장 카드는 길이 380mm짜리도 들어갑니다. 주요 확장 카드가 위치하게 되는 부분엔 2.5인치 SSD를 옆으로 붙이도록 해서 카드와 간섭을 줄였지요. 파워는 1000W짜리 대용량 제품을 넣을 수 있고 철판에 바로 붙이는 게 아니라 스폰지를 붙여 진동을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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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5.25인치 오픈 베이 3개, 2.5인치 베이 1개, 3.5인치 베이 5개입니다. 2.5인치 SSD를 옆으로 붙이는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지요?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전면 쿨링팬 바로 뒤에 위치하도록 하여 하드디스크의 쿨링 효과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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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볼까요. 2.5인치나 3.5인치 베이, 파워 앞의 남는 공간에 여분의 케이블을 넣을 수도 있지만, 선정리 공간 자체가 워낙 넉넉한 편이라 뒤쪽으로 넘겨서 대충 펴 주기만 하면 그걸로 선정리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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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00의 특징은 하나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샤시나 구조, 확장성을 갖춘 미들타워 ATX 케이스는 정말 흔합니다. 쿨링팬이야 따로 사서 달면 되는 일이고 블루 LED 쿨링팬 역시 마찬가지지요. 카드 리더기도 딱히 희귀한 물건은 아닙니다. 허나 그런 특성들을 하나로 모은 물건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겠지요.

 

미들타워 ATX의 넉넉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전면/상단 일체형 디자인과 블루 LED 쿨링팬의 튜닝 효과, 곳곳의 타공망과 어우러진 3개의 120mm 쿨링팬. 마지막으로 풍부한 USB 포트와 메모리카드 리더기를 하나로 모은 케이스를 3만원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하나의 제품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기 원하는 분들에겐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쓰리알시스템에선 E400의 화이트 버전도 내놓고 있습니다. 평범한 검은색 대신 색다른 색상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것 역시 참고할만한 제품일 것입니다.

 

개봉해서 조립하고 사진 찍느라 사용감이 남았지만,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들 중 한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쓰리알시스템 E400을 드립니다. [쓰리알시스템 E400 주세요]라고 리플을 달아 주시면 제가 리플을 읽어보고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은 11월 20일까지 받겠습니다.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 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케이스 받았다고 간단하게 사진 찍어서 인증샷만 올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