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눈이에요


오늘의 밀덕이야기는.. 오랜만에 바다로 돌아와 볼게요...

사실 바다쪽 이야기는.. 항공모함밖에 써본적이 없지만..

이번에 소개할 그녀는 거포의 상징 전함이에요..!



1차대전의 악몽을 겪은 후 주요 강대국은 각종 군축조약과 강제조약을 걸어 패전국의 제재와 열강의 군축을 도모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해군은 워싱턴 군축조약과 런던 군축조약으로 

해군의 휴일 이라는 기간을 갖으면서 점차 세력을 줄이고 있었죠


군축조약의 효력으로 예비함의 대거 퇴역과 신형 함선의 개발은 배수량 제한이라는 제약을 갖게 되는데

특히 이 때 전함으로 건조하던 함선들은 거의 다 개발 취소를 맞거나 타 함종으로 바뀌는 등의 일이 일어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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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45 Colorado


그때 당시의 미국 해군은 14인치급 전함인 네바다-펜실베니아-뉴멕시코-테네시급과

빅7중 한 클래스인 16인치급 콜로라도 3척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클래스들은 화력과 방어력은 좋았지만 속도가 20노트선에 머무른 저속전함이라는 문제가 있었지요


결국 미국은 30노트 선에서 기동이 가능했던 항공모함과의 기동함대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27노트 이상의 고속전함을 설계하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노스 케롤라이나급이 제작 건조되기 시작했어요 (NC !!!!)


노스 케롤라이나 급은 군축조약의 아래에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준배수량 3만 5천톤에 14인치 함포를 갖춘 고속형 설계를 기반하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군축조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노스 케롤라이나급도 변화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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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씨!!.. 현재 기념관으로 바뀌어 노스 케롤라이나주에 전시되어 있어요.


전범국이 될 섬나라 일본은 빛좋은 개살구와 다름없었던 런던 군축조약 이라는 족쇄를 거부하기 시작했고

결국 1차 군축조약의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비상대응체제인 "에스컬레이션 조항" 이 발동되었던 것이지요

에스컬레이션 조항으로 배수량은 4만 5천톤, 주포는 16인치까지 범위가 올라갔고.

영국은 킹 조지 5세급을, 미국은 노스 케롤라이나급에 이 조항을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미국과 영국은 일본의 이 낌세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고.

각 전함에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적용 가능하게 이전부터 설계가 미리 반영되어 있었어요.

다만 킹조지급은 유럽정세의 급박한 변화로 인해 그대로 진수하게 되었고.

노스 케롤라이나급은 따로 개발중이던 16인치 3연장 주포로 변경만 이루어졌을 뿐 배수량과 방어구조 개선 없이 진수하게 되었지요.



화력은 화끈한 16인치 9문의 강력함을 자랑했지만. 기존의 기준했던 27노트의 속도는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고.

추가적으로 4척까지 보유하려던 노스 케롤라이나 급을 2척으로 줄이고 신형전함으로의 노선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그렇게 1938년 추가 건조가 이루어질 전함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았어요.

1. 27노트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더 빠르게 요구한다..!

2. 16인치 주포는 기본! 

3. 16인치를 쏘므로 당연히 16인치에 대한 대응방어가 가능해야 한다!

4. 우리는 엥씨보다 더 강려크한 걸 원한다..!


하지만 여기에 좀 더 큰 제약이 뒤따르는데..

미 의회는 이 신형전함의 배수량을 노스 케롤라이나 급과 같은 3만 5천톤에 묶어버린 것이었지요..-_-;;;

 

결국 공밀레를 갈아넣으며 전함의 설계가 시작되었고 사우스 다코타급 전함이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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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다코타급 전함

배수량을 고정하고 방어력을 증가하기 위해 경사장갑의 각도를 더 늘리고
일본의 주 노림수였던 수중탄의 대응을 위해 측면장갑을 더 늘어뜨리는 대신 수중방어를 포기 하고..(잠깐..! 그럼 어뢰는..!?)
주 엔진을 더 신형의 고출력으로 변형하고 무게중심을 위해 함교의 바로 아래에 위치시키고..
기존의 연돌 두개였던 설계를 연돌 하나로.. 거기에 그 연돌마저도 마스트와 일체형으로 합체!

결국 이 설계사상을 모두 반영하여 사우스 다코타급이 완성되었고..
선수의 라인에 비해 매우 짜리몽땅한 전함 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덕분에 전함답지 않게 거주성이 좋지 않았고. 특히 어뢰공격에 매우 취약한 단점을 안게 되었지요. 


그렇게 취역한 사우스 다코타급은 미 해군 전함중 많은 전술적 기록을 세워나가며 걸작 전함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마스트와 연돌을 합친 일체형 선체 덕분에 배의 시계가 상당히 좋았고.

짧아진 길이와 무게중심의 반영으로 인해 선회력이 좋았으며.

이 장점을 기반으로 개선된 레이더등과 조화를 이루니 최강의 대공전함 이 탄생하게 되는데.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엔터프라이즈를 호위하며 혼자 27기의 공격기를 때려잡는 기염을 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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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척 때려잡고 27기 떨궜다..!

게다가 증가된 방어력은 레이더가 고장났던 과달카날 해전에서 매우 큰 활약을 보여주는데..
레이더가 고장남->일본 함대를 발견 못함->야간이라 살금살금 다가와 지근거리에서 꽝!
이라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벌어진 함대간 포격전을 맞이한 야간 포격전에서 멀쩡히 자력항해로 돌아오는 기염을 토하는데..
뒤이어 응전 온 노스 케롤라이나급 2번함 워싱턴이 일본 기함인 기리시마에 16인치를 꽂아넣으며 3시간 만에 수장시킨걸 생각하면
레이더 고장으로 화기관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사우스 다코타의 방어력 개선은 큰 빛을 보게 되었죠.

전후 사우스 다코타급은 빛나는 전훈에도 불구하고
더 빠르고..-_- 더 크고..-_- 더 강력한 아이오와급에 밀려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고.
자매함인 메사추세츠와 알라바마가 아직까지 기념관으로 남아 그 이름을 빛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