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몇년전만 해도 소형기기에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로는 mini-USB가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microUSB만 보이지 mini-USB는 안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가장 큼직한 이유는 아마 이걸겁니다. 규격 자체가 microUSB규격 출시 이후 usbif에 의해 deprecated되었습니다. 문서상에는 쓸데없이 여러 종류의 커넥터가 난립하는걸 막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의해 mini-USB규격을 사용한 제품에 대한 인증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http://www.usb.org/developers/Deprecation_Announcement_052507.pdf


하지만 커넥터 종류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라면 애초에 micro USB를 안 만들면 되었을 것입니다.그런데 왜 만들었을까요? 스택익스체인지의 이 문서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일단 mini-USB는 micro USB에 수명이 짧다는 이유가 나왔습니다. 초기형 mini USB는 수명이 천번쯤 꽂는거밖에 안나오고, 개선형이 나왔지만 5천번쯤밖에 버티질 못합니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USB는 만번쯤은 버팁니다. 따라서 수명 문제때문에 바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번도 여전히 걱정된다면 걱정되는 횟수지만 어지간한 모바일 기기의 수명을 생각하면 충분하긴 하고 또한 딱 저만큼 쓰면 칼같이 고장난다는 건 아니기도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결국 microUSB를 써도 실험실 환경이 아닌 일반 사용환경에선 고장이 잘 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솔직히 댓글의 데이타가 빈약해서 과학적인 주장이라고 보긴 힘드나, 스마트폰들의 마이크로USB가 고장나거나 케이블이 망가지는 경우들을 보면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결국 고장날만하면 고장난다는 이야기지요.


또 다른 마이크로USB의 장점은 두께입니다. 기껏해야 1mm정도의 차이지만, 아무튼 엷은 건 엷은 겁니다. 하지만 마이크로USB가 약하다고 주장을 하는 측에서는 엷어진 덕에 더 내구성이 약해졌다고도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마이크로USB는 래치가 있어서 장착시 더 확실히 끼워지고 끼워진 상태가 비교적 더 확실히 유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댓글 중 하나를 보면 또 다른 그럴싸한 이유가 보이는데, 해당 사안의 결정에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단 댓글에 따르면 기기 제조사들이 그런 디자인들을 원했고 아예 설계하다시피해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usbif는 그걸 물었고요.


어느쪽이 진실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출처:

http://electronics.stackexchange.com/questions/18552/why-was-mini-usb-deprecated-in-favor-of-micro-u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