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00을 세로그립 세트로 샀습니다. 하지만 무거워서 세로그립은 도저히 못쓰겠고 다른 분이 필요하시다고 하니 걍 드려버림 -_-)

 

컷수 지극히 많은 실사용기지만 뭐 크게 불편한 건 없었고. 나온지 5년 된 카메라가 아직도 현역으로 쓰기에 부족한 게 없구나 하면서 놀라기도 했구요.

 

렌즈는 35mm를 접사용, 50mm를 제품촬영용, 85mm를 사람 찍는 용으로 어케어케 구성해서 크게 아쉬운 거 없이 이것저것 굴리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이걸 정리할까 생각이 드네요. 이유는 K-5랑 겹치는 게 많아서. 사실 접사나 제품촬영만 놓고 보면 35리밋이 있는 K-5가 월등히 좋구요.

 

얼마 전에 어안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보니 그래! 풀떼기는 역시 펜탁스지! 뭐 이런 생각이 강해지기도 했고.

 

애시당초 이걸 산 게 85mm를 물려서 사람을 찍겠노라고 산 거였는데, 요새 사람을 찍는 빈도가 엄청 줄었습니다.

 

카메라 두개를 들고 다니는 건 도저히 못할 짓이고. 그동안 몇달 잘 갖고 놀았으니 이제 정리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실 펜탁스 풀프레임이 나오면 50 매크로와 100 매크로를 사서 셋팅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데 초기가가 비쌀테니 논외로 치고.

 

이제 슬슬 겨울이면 카메라 쓰기가 더 힘들어지는데 그 전에 결단을 좀 내려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