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매는 아시다시피 일본에서 했습니다. MX375인줄 알고 샀는데, 정신차려보니 MX475. 한단계 위의 모델이고, 국내에서는 약 6만원정도에 보따리상이 팝니다. 전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3만원에 샀...


1. 일단 오픈타입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만, 전에 쓰던 MX400보다 귀와의 접촉은 훨씬 좋음. 무엇보다 폼 재질이 좋아져서 폼이 있는게 이상했던 MX400보다 귀에 부담이 적고, 전체적으로 내구성이 좋아진 구조입니다. 아, 기본 구성품으로 이어폰 보관용 주머니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사진찍기 귀찮아.


2. 전체적으로 저음 성향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해상력이 나쁘진 않은데, 저음성향때문에 익숙치 않으면 중간대역의 음이 묻히는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임피던스값 자체도 높아서 휴대용 기기에서 볼륨을 높여서 써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볼륨을 높였다가는 저음충격+고볼륨이 합쳐지면 귀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저같이 과거에 귀에 심한 부담이 걸려서 데미지를 잘 입고, 회복이 더딘 사람한테는 치명타가...


물론 적정선을 찾게 되면 귀에 부담은 별로 가지 않습니다. 단 오픈타입의 특성상 외부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는건 감안 하셔야합니다. 무엇보다 저음강조를 쓰시는 중이라면 그 저음강조를 무조건 끄고 쓰시는걸 추천. 안그러면 웅웅웅웅웅웅거릴수도 있습니다.


3. 선은 Y자이고, 특이하게도 L자 커넥터를 쓰고 있습니다. I자와 L자 커넥터는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제가 주로 쓰던 MX400과 비교하면 단점이 더 많습니다. 이건 MX400의 I자 커넥터가 워낙 그 가격에 잘만들어서 그런거지 MX400이 못만든건 아닙니다. L자 커넥터는 확실히 국산 핸드폰의 번들 이어폰보다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선 자체도 확실히 두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잘라서 차폐재로 뭘 쓰고 있는지 보고싶을 정도.


4. 선꼬임이 좀 심합니다. 이건 선의 구조와 L자 커넥터의 단점이 결합되어서 나오는데, 쉽게 해결되긴 힘들어보입니다. MX400이 선꼬임이 극히 적었던것과는 대조적.


5. 저 가격에 살수만 있다면 중저가형 라인업중에서 꽤 괜찮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임피던스가 꽤 높은것과, 선꼬임이 심한게 흠.

하지만 국내 가격은 자비심 없지


p.s 개인적으로 MX375를 써보고 싶긴 합니다만... 아마 지금 있는 이어폰이 완전히 골로 가지 않는한 살 일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