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게임 포럼
저번 일요일에, 모종의 일로 피시방에 갔는데. 할게 없어서 잠깐 와우를 켜봤습니다.. 골드는 잘 있는지 뭐 그런거 확인하려구요.
그리고 골드와 아이템이 무사하다는걸 확인한 후. 아 오랜만인데 던젼이나 잠깐 가볼까? 해서 대격변 레이드(4.0 일반-상급 섞템) 템을 아직까지 끼고있는 복술을 데리고 무작을 가봤지여. (나중에 듣기로는 4.0템하고 대격변 마지막 패치인 용의 영혼 템의 수준 차이가 크다고 하더라고여.. 그 템으로 그럭저럭 힐을 잘 한게 대견하다 싶었습니다)
무슨 양조장 그런 느낌의 던젼이였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생소한 패턴들을 넘겨가면서 힐을 했는데. 아 토템 까는맛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그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느껴지는게 정말 감동의 쓰나미였습니다 ㅠㅠ
전반적인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서 제가 플레이하던 일반 서버인 불타는 군단은 거의 멸종 수준인거같은 느낌을 받았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렙지역이 위상변환으로 서버통합되고 지금 제일 인기있는 서버는 아즈라고 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아이템은 바라지 않으니. 골드 정도만 서버간 거래가 되면 아즈호드로 가서 새로운 와우라이프를 시작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이왕이면 아이템도 계정 단위의 창고가 있어서 룩변용 템들이나 다른 장난감도 옮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요..(3만골정도 있던거같습니다)
탈것이랑 업적이랑 칭호가 계정 공유가 되어서 탈것때문에 못옮기는 일은 없다는건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서리고룡이나 원시비룡 모으겠다고 피똥싼거 생각하면 그거 안됐으면 서버 이동할 의지가 전혀 안생겼겠죠 ㅠㅠ
복술은 대충 해보니 토템을 깔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쿨기로 바뀌었고.. 스피릿 링크와 치유의 토템, 마나해일은 정말 떡너프를 먹었더라고요. 그 댓가로 치유의 해일인가 무슨 토템을 하나 던져줬는데 스킬 갯수만 늘어나고 난이도는 좀 높아진거같습니다. 패치노트도 잠깐 보니 기본 힐 기술의 힐량은 늘어난거같아서 그나마 병주고 약주고라고 해야할련지요.. 토템까는 재미는 없지만 여전히 애착이 가는 직업입니다.
야드의 경우에는 아예 딜야드와 탱야드가 분리되어서 전직업 최초 4특을 가진 만능직업이 되었더라고요. 하지만 드루는 재미없슴미다.
흑마의 경우에는 대격변때도 약했지만.. 파흑의 경우에는 무슨 불꽃 모양 자원이 마나 밑에 새로 생겼는데.. 해보진 않아서 어떻게 쓰는진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보니 DPS가 3특 모두 거의 전직업 최하위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더라고요. 아무리 흑마가 처음 한 직업이라 이해도도 있고 애착도 간다고 치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특히 흑마 특유의 코피나오게 복잡한 딜사이클도 해결이 안됐겠다 싶어서) 그냥 흑마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반면, 죽기의 경우에는 별볼일없던 딜죽이 딜링 상위권에 랭크가 되었더라고요. 혈죽이나 냉죽 예전에 친구들이 하는거보면 재밋어보였는데. 탱죽에 한번 손대보고 탱에 영 재능이 없다 싶으면 딜죽을 해볼까 싶습니다.
그리고 냥꾼은 대격변떄나 판다때나 여전히 딜 상위권(오리때부터 상위권인 법사는 블쟈 사장딸이 접지 않는 이상은 1위에서 내려올일이 없겠지요. 노잼법사는 생각 안한지 오래입니다)에 랭크가 되어있더라고요. 예전에 와우 친구중 친한 애 둘이 하나는 냥꾼이고 하나는 딜죽이였는데. 혼자 주캐릭을 그당시 최고 암울한 흑마를 하면서 서러움을 당한게 많았던지라..(딜싸도 겁나 꼬이는데 DPS 떨어진다고 욕까지 먹으니 ㅠㅠ)
결국 이번엔 흑마와 드루를 버리고 냥꾼-죽기-복술을 해볼까 합니당.. 복술의 찰진 손맛은 여전해서 너프를 당했어도 힐특은 복술이죠!
언넝 수능을 끝내고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역시 와우는 접는건 없는거같아요. 잠깐 쉬는건 있어도..
나름 불의 땅 나오고나서 라이올리스 일반난이도 서버 퍼스트 킬도 따냈었는데.. 그떄로 돌아가고 싶네요
저렙지역부터 만렙찍을때까지 정말 진지하게 빠져들거나 웃으며 즐길수 있는 엄청나게 다채롭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와우의 레밸업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주더랍니다.
한때 현자업적 한답시고 저렙지역 퀘스트를 해본적도 있었는데. 정말 퀘스트 양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대충만든 퀘스트는 거의 없는거처럼 모든 퀘스트가 나름의 이야기가 다 좋고 꼼꼼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현자는 못했지만요 ㅠ)
그거말고도 매일 희귀탈것 모으러 다니거나, 평판 올리는 일퀘 하거나, 영던돌고 업적깨는거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할만큼 어떤 종류의 플레이어에게도 끝없도 다양한 재미를 주는게 와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드레이드까지 정복하시고 업적이나 희귀탈것도 다 끝내서 질려하시는 진성 하드코어 프로게이ㅁ머 분들은 예외겠지만요..)
드군으로 넘어가면 판다리아를 쭉 해오던 사람에겐 아이템 인플레가 거의 없을 겁니다. 지금 무작위 공대만 돌아서 템렙 534 유지 중인데 92레벨 찍기 전까지 바꾼 건 516짜리 장신구 하나 뿐이거든요. 갓 90 찍은 사람들이야 평균 420 정도라 퀘스트 열심히 해야겠지만요.
하드템 모아서 평균 590에 전설 망토(616)까지 맞춘 사람은 더 오래 쓰겠지요.
와우 오베부터 시작해서 대격변 오픈 초반까지는 정말 열심히 달렸었네요...
서버 최초 라크델라 사용 냥꾼이었던 전적도 있었고,
와우 부자왕 시절에, 전탱/보기/죽탱/야탱/법사/도적...
서리고룡 태우느라고 무척이나 시간을 소비했었는데, 계정통합이 되어버려서 좌절했던 게 생각나네요...^^;;
자유도를 줄이고, 필드인스턴스로 연퀘와 일퀘 노가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짜증스워지고,
게임을 너무 오랫동안 하다보니,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에 진이 빠져서 쉬고 있지만...
(대격변은 초반에 5인던전 돌다가 쉬고, 용영 공찾 조금 해보다가 쉬고,
판다리아 초반에 잠시 캐릭키우다가 시스템이 정말 맘에 안들어서 지금까지 쉬고 있네요..)
캐릭터가 리뉴얼 되니, 다시 접속하려고 생각중이긴 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시간을 소비한 곳이 화산심장부인데...화심이 또 리뉴얼된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정말 지긋지긋한데 말이에요...물론, 그런만큼 추억도 많지만 말입니다...
(법사로 물/빵 40명분 뽑아야 하던 시절이었죠...출발전 미리미리 입장에서 물빵 제조하던 생각이 나네요.
물론, 기사 축(버프)이 5분이었던 시절이라 기사분들의 고생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었지만요...)
남아 있는 서버가 몇개 안된다는게 정말 서글프긴 한 것 같습니다.
오베시절 쟁섭에 적성이 맞지않는 친구와 함께 불군얼라에 정착해서, 아직도 캐릭터는 그 곳에 남아있는데...
레이드를 제대로 즐길려면 아즈호드로 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정든 불군과 언제 접속할지 모르는 지인들을 생각하면 불군을 떠나기도 쉽지는 않네요.
그리고, 이제는 레이드 보다는 시간 날때만 공찾 등으로 가볍게 즐길까 싶은 마음이 많아서...
더욱 고민되는군요.
사실, 와우를 접한 이후로 아직까지 와우보다 유저들에게좋은 MMORPG게임을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국내 게임중에도 게임성과 재미가 좋은 것들이 몇 가지 있긴 하지만,
캐쉬템과 강화, 운영의 미숙함과 버그 등은 정말이지 스트레스만 가중하게 되더라구요.
타렉고사도 6캐릭 다들고...
뭐 요즘은 그려려니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도 많고...
재미로 보세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651&query=view&p=1&my=opi&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l=95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