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제목 그대로. 뉴비는 늅늅하고 웁니다.


일단 키보드 입력을 받고 qvga급 액정으로 화면을 출력하는 dumb terminal을 설계하고 그 다음에 컴퓨터 본체를 만들어서 dumb terminal에 rs232나 ttl로 접속시키려고 하는데, 한동안 전자쪽에서 손을 땠던데다 미국으로 왔더니 부품 구하는것부터가 애러네요.

라디오섂은 많지만 왠지 비싸고 부품이 부족하다는 이미지고. 중국쪽에 주문넣자니 배송이 오래걸리고 상품설명이 허술한데다 설계를 변경해야 할 경우 시간이 두배로 지연된다는 문제가 있고. 일단 부품을 구하는거부터가 에러인 상황입니다. 거기에 납땜인두도 싸구려를 사다 쓰다보니 납땜질하려면 영 골떄리네요. 다른 연장들도 없고. 일단 빵판에다 꽂아서 만들고 나중에 납땜질하려고는 합니다만 좀 꽂다보면 꽤 난잡해질거 같고. 최소한 EDC용 멀티툴을 살 때 SAK말고 전자공학에 쓸만한 툴들도 고려할걸 그랬어요.


그리고 이번엔 하우징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제가 아크릴판을 잘라본 경험이 없습니다 (..) 게다가 언젠간 밀링머신도 만져봐야 할텐데, 지금까지 한번도 안 만져본게 후회스럽네요.


게다가 설계를 쉽게 하려고 아두이노를 좀 써보는것도 고려하고 있는데, 쓰면 제작은 금방 끝나겠지만 UNO급으로는 영 만족스럽지가 못하네요. 좀 높은 급을 쓰면 나을까 모르겠는데 아두이노는 잠깐 만져본 수준이라 얘네가 어디까지 커버를 쳐줄 수 있을지 매우 걱정입니다. 일단 Arduino용 베이직 인터프리터로 TinyBASIC이란 물건은 있으니 당장 간단한 베이직 컴퓨터는 나올겁니다만 베이직은 좀.. ARM기반이나 YUN같이 아예 리눅스가 올라간 물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2% 아쉬워서 어쩔지 고민입니다.


뭣보다 한국같으면 그냥 집 근처에 있던 전자부품전문점 몇번 왔다갔다하면 되었을 텐데, 제대로 스팩도 기재되지 않은 상품들을 중국에서 주문해서 사용하려니 겁부터 나는 것 같습니다. 잘 안되거나 뭔가 부족해서 새로 주문하면 그때마다 몇주일이 날아가는거니..


아무튼 아무 장비도 없이 갑자기 하려고 하니 컴퓨터 하나 만드는것도 참 생각할게 많네요. 초보는 늅늅하고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