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응... 길거라고 생각했던 9박 10일이 어느새 다 끝나버렸군요.


전 그 사이에...


도쿄 내의 도에이,도쿄메트로선 전노선 탑승 (특히 히비야선은 너무 많이 탔어요. 젠장!)


도덴 아라카와선까지 넵. 아쉽게도 에노덴은 못탔네요. 일단 얜 도쿄가 아니니까...


그리고 오다큐, 케이세이선 특급열차까지 타고 (로망스카 VSE, 스카이라이너)


JR 도카이도신칸센에 동일본 NEX, 야마노테선, 게이힌도호쿠선, 조반선, 우츠노미야선, 조반쾌속선, 오오미야 뉴셔틀까지.


... 철덕입장에서 더럽게 많이 타고 왔습니다. 같이 간 친구녀석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므응...


그리고 관광지도 앵간해선 다 갔습니다.


특히 도쿄내의 도쿄도청, 도쿄타워,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도쿄 스카이시티 전망대 싹다 돌았고요.


스카이시티가 가장 비싼대신 가장 높아서 괜찮긴 했습니다. 3090엔인거만 빼고요. ㅡㅡ; 도쿄도청은 공짜였는데!


그리고 밥먹으면서 뉴스에도 잠깐 나왔었던 17일 일본 이바라키현발 지진도 느꼈었고요. 밥먹다가 느낌 묘했었죠.


아키바도 질리도록 갔습니다.


뭐 그랬어요. 그리고 느낀점은...


1. 일본애들 진짜 친절합니다.


솔직히 쓸데없는데까지 친절합니다. 물건을 사도 봉투에 그냥 담아주면 되지 그거 일일히 물어봐서 일본어도 못하는데 난감하게 하질 않나...


엘레베이터마저도 버튼누를때나 이동할때마다 안내방송 나오고,


특히 에스컬레이터가 평지구간에도 이어지는거 처음보고 충격.


-_-?!


2. 먹을건 진짜 맛납니다.


솔직히 좀 짠거 말곤 우리나라보다 훨씬 낫습니다. 특히 라멘이나 돈카츠, 덤으로 빵같은 음식같은경우 말이죠.


호텔 옆에 200엔짜리 서서 먹는 소바집이 있는데 거기서 먹었던 소바가 우리나라에서 비싼값에 팔리는 소바보다 나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봤었던건데 아키바에 가면 밥이 더럽게 맛없다고 하는데요.


아키바에서 맛난 라멘집 20시 넘어서 다 문닫아서 아무집이나 연데 잡고 들어갔더니 한국 일본 전문라멘집보다 나아요.


아, 메이드까페만 빼면 말이겠지요. 거긴 3분카레 줄테니까요 =ㅅ=... (일본어가 안되서 가보진 못했으여.)


빵도 그냥 아무집 잡고 들어가도 파리바게트따위 뺨싸다구 때립니다. 편의점 빵 레벨이 그정도겠네요.


돈카츠는 오다이바 푸드코트에 있는 돈까스만 먹어도 한국 사보텐보다 훨씬 낫고요.


아는분의 추천으로 갔던 메구로의 돈키돈카츠는 지금도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을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츠키치시장가서 그나마 돈이 좀 없는통에 런치타임 있는 집에 가서 먹었던 참치초밥... 살살 녹데요 그냥 -_-b


한국에서 참치를 비싼것도 몇번 먹었었지만 이렇게 감탄사를 연발할정도로 맛났던건 처음이였습니다.


런치메뉴인데!


솔직히 일본어만 되고 능력되면 그냥 방사능 그딴거 집어치우고 일본 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사람이 맛난거 먹고 살아야지 창렬경제의 과자나 먹고 언제까지 살건지 므응.


그리고 라멘이나 돈카츠같은 일본음식은 한동안 한국에서 못먹을거같습니다. 너무 갭이 컸어요.


3. 사람마다 개성이 정말 뚜렷합니다.


우리나라는 유행을 따라간다지만 얘들은 그런거 없어요. 아무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자기 하고싶은대로 해요.


좀 전에 낄댄이 올린 일본의 길거리 패션... 더한것도 많이 봤습니다. 히익!


아키바 가니까 덕후들의 패션이... 아 시바 말을 잃었습니다.


4. 이제 살찐 덕후는 그닥 많지 않아요.


덕후는 살찌고 못생기고 여드름에 안경낀걸 보통 생각했는데요.


아키바 가니까 정작 그런사람들 별로 없었어요. 다 멀쩡하게 생겼는데 검열삭제 동인지랑 상업지보고 있고 뭐 그래요.


가끔가다 진짜 살찐 덕후들이 보이긴 했는데요. 요샌 그냥 집에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쳐박혀있는지 잘 안보였어요.


뭐 여기까진 괜찮다 싶긴 한데.


5. 살인적인 교통비.


... 진짜 살인적이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경쟁노선이 많은 JR동일본 철도(야마노테선등...)이 최소 1역 140엔, 2역부턴 알짤없이 160엔부터 착착 뜁니다.


지하철도 130엔이 기본이긴 합니다만, 도에이지하철이랑 도쿄메트로 노선... 환승이요? 법규드세요 닥치고 돈 다시 내세요.


회사 다르면 알짤없이 130엔부터 다시 청구하는 패기! 전 외국인이여서 서브웨이 티켓이 있어서 망정이였지.


경쟁노선 없고 탑승승객 적은 노선이요? 170엔부터 시작에 금방 200엔 이상으로 팍팍 뜁니다.


급행 타고 30분도 안걸리는 구간이 500엔이 넘는건 기본이요,


신칸센 시나가와역-오다와라역 그거 70KM나 될라나요? 히카리호 타고 28분 걸린 그 구간에 자유석이 2980엔.


진짜 피토할뻔 했습니다. 신칸센은 친구보고 같이 타자고 했다가 욕먹었어요. 결국 타긴 했지만 ;ㅅ;


6. 지하철 환승 개안습


아니 물론 JR야마노테선-게이힌도호쿠선같이 개념 3초환승도 있긴 합니다만.


그걸 제외하면... 최소 200m, 최대 600m 이상도 걸었었습니다.


아놔. 한국의 막장환승이 여긴 좀 그렇다... 싶은 정도일뿐.


역 이름이 아예 다르고 위치도 다른데 그냥 환승통로만 뚫어준게 많아요.


그냥 안습... 특히 오오테마치역이랑 도쿄역.


나리타공항에서 NEX 열차를 타고 도쿄역에서 내리시면요...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 캐리어끌고 700m 걸으세요. 


그리고 환승 멀리해서 왔더니 회사가 다르면? 다시 처음부터 요금계산 하셔야죠 호갱님 ^^


에라이.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집값도 꽤 비싸보이고 말이죠.


일본에서 산다면 집값이랑 교통비가 가장 크게 걸리겠네요.


그런 느낌이 들었던 여행이였습니다.


그래도 꼭 다시 가고 싶네요. 물론 다음은 오사카 아니면 후쿠오카겠지만 도쿄는 방사능때문에 다신 안가야지! 라고 했습니다만.


또 가게 되겠네요 허허 -_-...


하여튼 이번여행에서 숙박비 + 교통비 + 밥값의 기본 총 비용은 대략 130만원정도 나왔네요.


좀 많이 쳐묵하고 좀 많이 비싼걸 타고다녀서 이렇게 나오긴 했네요.


소화제까지 먹어가면서 미친듯이 먹었으니...


하여튼 뭔가 아쉽기도 한 여행입니다. 더 돌아다니고 싶은데 말이죠 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