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1).JPG


옆동네에서 지인께서 한글카드 소프트웨어를 구하시고 있는 것을 보고 창고에 있는 놈들을 꺼내봤습니다.

한글 도깨비 3, 4, 그리고 이름모를 한글카드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한글카드는 예전에 도스 시절 하드웨어적으로 한글을 쓸 수 있게 만든 녀석입니다.

허큘레스카드등에 한글카드가 포함되어 외부에서 스위치를 통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놈들도 있었고, 그 후에 생긴 놈들은 저렇게 카드 형식으로 꽂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한글도깨비, 옴니 블랙박스, 한글 돌고래, 바람, 옥동자(?) 등 수많은 한글카드들이 수많은 규격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하드웨어 성능의 향상과 함께소프트웨어 방식의 한글출력이 우세해짐과 동시에 싹 사라졌던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겨난 규격과 카드들이 제각각이였기 때문에 해당 제조사에서 발행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철이 지나면 그냥 버려버리는 사람들의 특성상 아카이브가 되어 있는 경우는 확률이 0에 수렴하고, 지금은 매우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미 설치된 하드에서 sys파일 등을 추출하여야 하는데, 이 컴퓨터들 중에서 단 컴퓨터도 있고 달지 않은 컴퓨터도 있어 구하기가 아주 힘드네요.

 

사진 2 (1).JPG


이 하드는 도깨비 3 한글카드의 소프트웨어가 들어있을만한 하드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장입니다. 뜯어서 헤드를 만지작해도 복구되지는 않고, 아마 헤드 쪽 이상 같습니다.


도박이라도 할 겸, 나중에 이베이에서 동일 하드 구매 후 리빙박스에 클린룸을 만들어 플래터 교체를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혹시, 똑같은 하드를 갖고 계시거나 아시는 분께서 수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구형 하드웨어도 수배해 주신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