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아사쿠사, 도쿄타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아사쿠사라면 스카이트리를 가야됬지만...


입장료가 서울N타워랑 맞먹어서요. 법규 하나 드리겠습니다! 하고 도쿄타워를 갔어요. 어차피 야경이야 그게 그거지...


그리고 사진만 450장정도가 나왔는데 용량땜시 축약하고 축약해서 이렇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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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철박을 가기 위해서 히비야선을 타고 우에노역에 와서 우츠노미야선 열차를 타고 오오미야역에 왔습니다.


게이힌도호쿠선 완행을 타면 50분 걸리는거 25분만에 쏴주니까 꿀이네요. 이것도 완행인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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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먹고 온 상태에서 오오미야역 뉴셔틀을 타러 가는데 가는길에 푸트코트가 떡하니 있는데...


다 참을수 있었는데 이 가라아게 튀기는 냄새는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


해서 1천엔어치 샀어요.


뭐 310g이였지만. 가격은 둘째치고 맛이 꿀맛.


으어어 이게 일본 가라아게 맛이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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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역에 왔습니다. 스탬프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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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답게 입구가 스이카를 찍고 들어가거나 표를 사서 (스이카모양) 표를 찍고 들어가는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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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간이 12시 3분이였는데 알고보니 이 뱅뱅 도는 기관차가 하루 2번밖에 안돈다네요.


12시랑 15시던가. 하여튼 제대로 맞춰왔었습니다. 우왕!


기적소리도 심장을 울리더군요. 처음부터 압박감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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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R시절의 위엄 넘치던 특급열차도 이제 다 퇴역했지만 철도박물관에서는 아직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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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진용량 제한으로 조금밖에 못올리지만 철도박물관에서만 250여장가까이 촬영했었습니다.


정말 크고 정말 볼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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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파노라마도 엄청 컸고요. 저기 유리 안쪽에 설명해주시는분이 설명해주는대로 열차들이 움직이는게...


진짜 스토리까지 있어서 그거대로 흘러가는게 대단했습니다. 꼭 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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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옥상에서는 신칸센고가선로와 뉴셔틀고가선로, 그리고 일반 도호쿠선 선로를 이렇게 쫙 보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70-200을 못산게 정말 한이 될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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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으로 이렇게 열차가 다닙니다.


철도박물관은 이 신칸센선로와 일반 선로 사이에 위치해있지요.


더위만 이겨낼수 있다면 몇시간이고 여기서 죽치고 앉아서 열차를 찍고싶었지만... 날씨가 꺾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더웠던 도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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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금을 내면 이렇게 미니열차도 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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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조금 넘어서 밥을 먹으려는데 아직도 도시락집엔 줄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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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는 런치 트레인이라고 이 열차 안에서 밥을 먹을수 있게 해둔겁니다.


그래서 이 런치 트레인 옆에서 에키벤을 팔지요. 정말 감탄사가 안나올수가 없었습니다.


에키벤을 팔고 열차 안에서 먹을수 있게 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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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은 1030엔짜리 쿠로부타미소다레 도시락입니다.


아, 참고로 철도박물관에서 파는 도시락은 전부 실제 역들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입니다.


이건 오오미야역에서 판매한다고 하네요.


맛이요? 미소(된장)도시락이라고 해서 살짝 의문이 됬습니다만... 한입 먹는순간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돼지고기에 된장의 맛이 살짝 가미되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먹고 싶어요.


... 그리고 그 순간 머리속에 지나가는 코레일 도시락... 하아... 그딴걸 그돈받고 판다는게 말이 안된다는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말이죠.


이거에 비하면 그건 그냥 쓰레기입니다. 단언컨데 쓰레기죠. 차라리 한솥도시락을 먹고말지.


계속 비평하라면 할수있겠다만 뭐 넘어가지요.


정말 한국에서도 이렇게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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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차 시트까지 전부 운행하던 시절 그대로 해놨습니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건 자율적으로 직원의 감시도 없이 먹고나면 쓰레기를 직접 들고나가서 버려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정말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들고가서 정말 꺠끗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뭐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될거같네요. 일본와서 정말 여러번 얘들이 이래서 선진국가라고 하는거구나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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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0계는 꿈의 초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따로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것도 많이 찍었는데 용량상 이걸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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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꼭 필요한 부채와 철도박물관 기념 카드+스탬프.


전부 무료로 가져가라고 놔뒀는데 누구하나 두개 들고가고 그런거 없었습니다.


...


결론이요? 우에노역에서 철도박물관역까지 470엔 + 190엔 X 2(왕복) + 박물관 입장료 1000엔.


2320엔? 투자하세요. 진짜 관심만 있으면 안가면 손해인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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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떄도 뉴셔틀. 어찌보면 정말 단거리(2KM)도 안되는 1역거리에 단거리 승객이 이렇게 많은거 보면 (오오미야역 뉴셔틀 탑승자의 4분의 3이 다음역인 철도박물관에서 다 하차합니다)


사실 오오미야-철도박물관 셔틀열차만 굴려도 굉장한 이득을 보겠다라고 생각이 됬어요. 회차선이 없어서 안되겠지만서도.


크기는 그냥 작은 경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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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오미야역을 거쳐 우에노역으로 가서 이제 아사쿠사역으로 가기위해 긴자선을 타러 갈려고 하는순간...


안내방송이 하나 떴습니다.


14시 20분에 출발하는 특급 카시오페아, 삿포로행 열차가 17번선에서 곧 출발하오니 탑승해주시길 바랍니다...


...?! 달렸습니다. 친구도 영문도 모르고 따라왔는데 이 열차 보러 왔다고 했다가 욕먹긴 했습니다만.


다음에 일본에 올땐 이 열차는 이미 존재도 하지 않을테니 정말 행운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따로 보러 오려고 해도 보기 힘든 열차인데 어찌 이런일이 ㅠㅜb


그나저나 저 맨 뒷자리 특실 예약하신 가족분 정말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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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사쿠사. 느낀점은...


외국인 많아요, 일본인 많아요, 그냥 사람이 조낸 많아요.


으어어어어 이게 일본의 신사인건가 으어어어


그래도 한국의 절을 보러 갈때랑은 느낌이 좀 다르더군요. 뭔가 좀더 흥미가 가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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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놀라운점. 오미쿠지를 하는데 이게 하도 많아서 그냥 자율적으로 100엔을 내고 하는데요.


하는 사람마다 감시도 안하는데 그냥 100엔을 넣고 합니다.


우왕...


전 길이 나왔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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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넣고 참배를 합니다.


저도 했습니다. 5엔넣고요. 음... 일단 이것도 돈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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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에서 도에이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으로 가는 길에 먹었던 아이스크림.


300엔인데요.


맛있어!


진짜! 맛있어요!


우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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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쿄타워를 갑니다.


안타깝게도 DMC는 없더군요.


입장료 9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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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뭘 보나요. 야경밖에 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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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망대 하층에 있는 곳곳에 뚫린 유리로 된 바닥...


고소공포증이 있다보니 그냥 덜덜더럳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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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려고 엘레베이터를 찾는데 이런게 있었습니다.


무려 걸어내려갈수 있게 해놨어요!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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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내려가면 이렇게 중간중간에 유리가 없이 야경을 찍을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물론 도쿄타워 특성상 하층부에 철골구조물때문에 이렇게밖에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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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으로 먹었던 도쿄타워 2층 푸드코너에 위치한 피자집.


일본의 피자는 무슨맛인가! 하고 세금포함 924엔으로 저 작은 피자랑 너겟이랑 콜라를 먹었는데요.


피자의 맛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짜요.


짜요.


진짜 짜요.


나트륨에 쩔었다는게 뭔지를 제대로 느꼈어요.


앵간한 짜다고 하는 일본음식은 다 맛있다고 잘 먹는데 말입니다. 이건 짜요.


분명 고기가 들었는데 먹었는데 짜요. 옥수수도 들었을텐데 짜요. 토마토도 들었을텐데 짜요.


프링글스를 피자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겠네요.


아놔...


일본 와서 처음으로 실패한 음식으로 기억되겠네요.


근데 이걸 옆에 있는 일본인들은 다 잘먹데요.


같이 온 친구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상하다 내 혀가 맛이 간건가... 뭐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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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 아쉬우니 한방 더.


사실 스카이트리에 쇼핑하러 갈것도 없으니 그냥 랜드마크인 도쿄타워를 온건 잘한거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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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는길


... 요시노야의 알바모집 광고인데요.


여기 분명 우리나라 한솥도시락 같은 도시락체인점이에요. 비싸봐야 600엔인데요.


시급이 이래요.


아니 도데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죠? 우리나라가 이상한건가 일본이 이상한건가.


일본와서 진짜 음식 가격이랑 구직광고 볼때마다 우리나라가 노답이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아, 참고로 요시노야는 먹어서 자살응원하자! 캠페인을 밀고 있는 도시락집이라서 당연히 들어가진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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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피자의 충격이 너무 커서 밥이 필요해서 사왔습니다.


패밀리마트 콜렉션 - 사과과즙 100% 쥬스 1리터.


얼마냐고요? 세금포함 152엔.


... 과즙 100%에 이가격이 어떻게 나오는걸까.


그리고 홋또못또의 로스가츠동 세금포함 430엔.


거참 도시락 저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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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요? 한솥도시락의 업그레이드 버전같이 느껴졌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이거 그대로 한국에 갔다 팔면 8000원 받아도 될거같더군요.


흠...


뭐 덤으로 오늘 있었던 일중에서요.


제가 잘못해서 사람 팔을 툭하고 쳐버렸는데 맞은분이 스미마셍 하는거 보고 깜놀, 물론 바로 저도 스미마셍이라고 했지만요.


우츠노미야선 타고 가는길에 좌석에 저 친구 아이를 데리고 있던 남성분이 계셨는데 아이가 앉아있는데 졸면서 친구쪽으로 어께를 베개삼듯이 자니까 바로 고개를 반대쪽으로 확 꺾어버리는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철도박물관 스탬프를 찍는 용지를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데 어떤 애가 몇개를 가져가려고 하니 부모가 바로 한개만 가져가라고 혼내는것도 보고 저 열차 파노라마를 볼때도 애들이 많았는데 정말 고요 그 자체.


다른 유용한 물건들도 가져가라고 놔두는데도 모두들 필요한사람이 딱 한개씩만 가져가는것도 보이고...


어릴때부터 교육은 이렇게 되야 이런 나라가 되는구나 싶었어요. 정말 어떤의미론 부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겁나 친절하고 깨끗한 국가구나... 라고 생각이 된 하루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