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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전역에서의 독일군입니다. 대부분의 사단들이 재편과 증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서부전선의 사단들은 동부전선에서 치열하게 소련군과 싸우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단들이 부대를 재편성 하는 목적으로


서부에 보내지면서 재편과 서부전선 방어의 목적을 동시에 수행하였습니다. 노르망디 전역에서의 전투서열만 보면 육군만 놓고보면


독일군이 크게 연합군에게 밀려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독일 사단들은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심각한 감편 상태였고 거기다가 연합국이


제공권을 쥐고 주도하는 상황이였기에 역사적으로 노르망디전역은 연합국에게 매우 유리하였습니다. 가끔 독일의 판터나 티거같은


중전차들이 연합국의 진격을 간간히 막아내곤 하였지만 그 보다 많은 연합국 항공기들이 독일군을 지옥으로 인도하였씁니다.




잠시 서부전선을 역사적으로 설명하자면 노르망디 전역의 북프랑스를 담당하던게 롬멜 원수이고 서부전역 총 사령관은 룬트슈테트 원수


였습니다. 직책상으로 보면 룬트슈테트가 롬멜의 상관이였지만 롬멜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양반이 아니였습니다.


롬멜은 서부전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해안 근처에 기갑부대를 집결시키고 적의 상륙이 시작돼면 빠르게 기갑부대를 투입하여


 적이 교두보를 확보하기전에 연합군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를 위해서 해안가에 각종 장애물과 해안포대


 기관총진지등을 설치하였습니다.하지만 룬트슈테트나 대부분의 독일 군부에선 기갑부대를 해안가에 집결시키는건 적의 해군


주력함의 함포사격/항공기의 지상공격에 기갑부대가 박살날 뿐이며 오히려 적을 내륙 깊숙히 유인한 후 대규모 기갑부대로 전격전으


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하급자인 롬멜이 상급자인 룬트슈테트에게 복종하고 그의 말을 따라야 하겠으나 롬멜은 북아프리카에서의 전공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었고 롬멜 그 자신도 보수적인 독일군부에서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롬멜은 룬트슈테트를 쿨하게 씹어버리고


히틀러에게 직접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설명하고 어느정도는 부분적으로 히틀러에게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당연히 룬트슈테트가 롬멜을 개 싫어했고 롬멜도 룬트슈테트를 무시했습니다.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보자면 롬멜은 북아프리카에서 DAK를 지휘하여 연합국이 상륙하여 교두보만 확보한다면 물밑듯이 미친듯한 물량으로 쏟



아낸다는걸 누구보다 몸으로 체험해보았기 때문에 반드시 교두보가 확보돼기 전에 전투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룬트슈테트의 주장도 실현가능성이 없던 이유는 이미 1944년 독일은 망조가 심각하게 들어서 적을 유인하여 대규모의 기갑군으로 섬멸할


여유같은건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내륙으로 유인한다고 해도 해안에서 날라오는 함포사격에선 피할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적의 공군이 제공권을 잡고 차량 전차 보병 보급 통신 뭐든지 죄다 박살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처음 상륙할때 날라오는 적의 항공


세력들은 영국에서 바다를 지나 온 놈들이지만 교부도를 확보하고 프랑스에 공항이 확보됀 연합국의 공군은 신나게 날아다니고 있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히틀러는 롬멜도 룬트슈테트의 말도 아닌 중간을 지시했습니다. 기갑사단이 해안가 근처도 아니고 내륙도 아닌 어중간한 곳에


배치시켰고 더군다나 노르망디에 적이 상륙했을때 모든 기갑사단들의 지휘는 히틀러의 지시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일선 부대 야전지휘관들이 히틀러가 잠을 자고 있는 밤동안에 어서 빨리 아침이돼서 총통이 일어나 기갑사단을 움직여주길 간절히 바랬으니깐요


역사는 if지만 결과적으로 롬멜의 말이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