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폭우가 일어났을 때 제 자전거는 수심 4미터 아래에 있었어요.

중고로 8만원 주고 막 굴려 쓰려고 산 자전거 인데, 너무 함부러 방치했나 봐요.


오늘 가지러 가 봤는데, 운 좋게도 떠 내려가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도둑이 왔다간듯 해요.


도둑으로 인한 피해: 안장, 앞 브래이크, 뒷 브래이크

도대체 이런 허접한 자전거의 안장과 브래이크를 훔쳐가서 어디에 쓰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보니, 수심 4미터 아래에서 고생한 흔적이 너무나도 심하게 보이네요...


침수로 인한 피해: 페인트 칠해진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녹슴. 앞 바퀴 뒷 바퀴 모두 휘어버림

변속기에 모래가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음.

자전거 벨이 형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짐.

바퀴를 구를때 마다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남.

눈에 안 보이는 틈까지 모래가 가득 차 있음.



자전거 수리점에 가지고 갔더니, 그냥 폐차하라고 하네요 ㅇㅈ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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