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서 '블랙박스로 본 세상' 을 보내드립니다. 이번엔 특집입니다. '자해공갈 컬렉션' 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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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주신 쮸쀼쮸쀼님 고맙습니다.>


이런 자해공갈의 가장 클래식한 수법은 무조건 갖다 들이받는 수법이라든가, 지나가다가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턱 치고는 팔을 움켜쥐고 드러눕는 '손목치기', 그리고 예전에 다른 코너에서 소개된 바 있는 '지팡이치기' 같은 수법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해공갈단들이 노리는 건 바로 상대방 차량이 교통법규를 조금이라도 어겼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음주운전을 했다든가,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겼다든가, 과속을 했다든가, 신호위반을 했다든가. 이럴 때 상대 차량 운전자는 경찰과 상대할 생각을 못 하고 공갈범에게 그대로 돈을 뜯기게 됩니다.

대응 방법은 명시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겁니다. 이럴 때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 대 사람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일단 경찰서로 가자고 해야 합니다. 내가 법규 위반한 게 없는데 무작정 사고를 위장하고 달려들었다면 틀림없이 자신은 공갈 혐의를 받기 때문에 쭈뼛거릴 거란 겁니다. 

이건 신종 자해공갈 수법인 '지팡이치기' 입니다. 좁은 이면도로에서 걸어가던 노인이 지나가던 차에 지팡이가 망가졌는데 아들이 독일에서 사다 준 외제 지팡이라고 십수 만원을 뜯어냈답니다. 사실 지팡이는 미리 휘어 놓은 것이었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일부러 차 옆으로 갖다댔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습니다.


사기는 참 이래저래 스마트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압하는 방법도 스마트해진단 걸 알아야 할 겁니다.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