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줌마가 휴일에 집안에만 있는 꼴을 못 봐요 -_-

오른도 여지없이 ;;;

딸래미 데리고 물놀이 가자는 거.. 그냥 둘만 들여보내고

구석탱이 주차장에 차 박아두고 근처 산책 다녀왔어요.

그래봐야 2시간?

-_-



오늘은 불완전변태가 많슴.

곤충 가운데 번데기를 거치지 않는 녀석들을 불완전변태로 분류하죠.

대표적으로 매뚜기, 매미, 잠자리가 있습니다.


쉽게 외우자면..

- 수업시간에 뛰어다니는 놈 : 매뚜기

- 수업시간에 큰 소리로 떠드는 놈 : 매미

- 수업시간에 퍼져 자는 놈 : 잠자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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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뚜기로 시작하죠.

수업시간에 뛰어다니는 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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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곤충은 아닙니다.

저 쪼그만 개망초 꽃 위에 게거미 새끼가 있어요.

거미 중에서도 참 특이하게 생긴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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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선수. 매미

수업시간에 큰 소리로 떠드는 놈 -_-

근데

이놈은 또 유학생이군요.

주홍날개꽃매미

어느 해 부터인지 중국에서 들어오는 농산물에 알이 붙어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충 2008년쯤 부터 갑툭튀 해서 급속도로 늘어났어요.

매미라고 쓰긴 했지만 이건 그냥 멸구 종류라고 봐야겠죠?

뭐 하나 도움 안 되는 녀석입니다. -_-

이 사진 찍을 때도 저 나무에 저 녀석들이 바글바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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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매가 교미 중입니다.

19금인가요?

근데 이놈 멀티테스킹 중입니다.

식사와 교미를 동시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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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흔히 볼 수 있는 거미

덩치도 있고 하니

의젓합니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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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종류로 보이는데...

빛을 받으면 다소 밝은 코발트색으로 빛납니다.

색이 신기해서 한참 바라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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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한 매미의 흔적

이거 오랜만에 보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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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수. 잠자리입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놈 -_-;

엄청 많긴 한데.. 묘하게도 가까이 앉아 쉬는 녀석이 드물더군요.

잠자리채 들고 뛰어다디는 애들 보면 수긍은 갑니다만.



아주아주 오랜만인데 초점거리, AF 성능 죄다 맘에 안 들었어요.

일단 접사용 렌즈도 아닌데다가, NX11의 근거리 포커싱 성능은 정말이지 -_-;;

일정한 거리를 두고 기회를 주지 않던 까치도 있었고

수풀 속에서 숨바꼭질 하던 붉은머리 오목눈이도 있었는데

제 메인 카메라가 매우 아쉬워지던 산책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