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안산시에 위치한 학교이고, 가서 송화하는데 30분 밖에 안 걸리는데 한 열명도 안 타서 저도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사님도 화를 내시더군요.
분향소에서 내려서 꽃 받고 영종 사진 앞으로 갔는데 눈물, 콧물 참을 수가 없었어요.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저 상태가 되어있고, 아직도 저 넓은 공간에 더 많은 영정 사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니 그저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생각밖엔 안들었습니다.
17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는데 한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게 되다니.... 작년까지 고등학생이어서 그런지 정말 뭐라해야할까. 남일 같지가 않네요.
일단 저희 학과의 다른 사람들도 가도록 컴공 학생회장님께 독려문자와 카카오톡을 보내주실 것을 간의드렸는데 많이가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유가족의 슬픔을 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