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 하나 보고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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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유일한 광원은 저기 켜진 초입니다. 그럼 어떤 렌즈가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답은 바로 칼 짜이스 50mm F0.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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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60년대에. 미국 나사는 아폴로 달 착률 계획에서 달의 어두운 쪽을 찍기 위한 렌즈를 칼 짜이스에 특수 주문했습니다. 칼 짜이스는 총 10개의 조리개 F0.7짜리 렌즈를 생산해 6개를 나사에 공급했고, 1개는 칼짜이스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3개는요? 거장 영화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이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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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은 그 중 두개의 렌즈를 개조해서 Mitchell BNC 캠코더에 장착, 1975년에 Barry Lyndon이란 영화를 찍을 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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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를 제외하고, 이 렌즈는 큐브릭만 쓴 셈입니다만. 최근에 P+S Technik라는 회사가 자사의 PS-Cam X35 HD 디지털 캠코더의 BNC-R 마운트를 개조해, 큐브릭이 썼던 칼짜이스 50mm F0.7과 35mm F0.7 렌즈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에게 빌려준데요. 얼만지는 말 안했지만 이 렌즈가 가진 역사적인 가치만 생각해 봐도 겁나 비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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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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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volife.cn/html/2013/73090.html 여기서 봤어요.